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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9, 2017

문학과 음악 속에서

책 읽기에 빠져 한창 독서 중이다.
며칠전 파우스트 1부를 읽던 중이었다.
단두대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는 그레트헨.
자기를 부정하며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전적으로 신에 의한 구원을 받는다.
숨막히는 이 장면에서 마침 듣고 있던 곡은 바흐의 150번 칸타타의 마지막 합창.

Nach dir, Herr, verlanget mich [For Thee, O Lord, I long], BWV.150,
Coro: Meine Tage in dem Leide [My days is suffering]




다행히 내가 들었던 헬무트 릴링의 음반이 Youtube에 올라와있다.
마사키 스즈키의 음반도 들어봤는데, 경건하고 차분하나 뭔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차이는 오르간 반주. 릴링은 오르간을 사용하고 스즈키는 사용하지 않고.

긴박하고 극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끝나고 다시 들리기 (계속 연주되고 있긴 하지만...) 시작하는 오르간. 더불어 그레트헨의 구원.
감히 영적인 체험이라 할 만하다.

Friday, June 9, 2017

잠언 10장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출애굽기 20:12]

이것은 솔로몬의 잠언이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만,
미련한 아들은 어머니의 근심거리이다.
[잠언 10:1]

자녀이신 여러분,
주 안에서 여러분의 부모에게 복종하십시오.
이것이 옳은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한 계명은
약속이 딸려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한 약속입니다.
또 아버지이신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에베소서 6:1-4]



Monday, June 5, 2017

잠언 3장



아이들아,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을 모두 잘 간직하여
너의 시야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그것이 너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너의 목에 우아한 장식물이 될 것이다.
그 때에 너는 너의 길을 무사히 갈 것이며,
너의 발은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너는 누워도 두렵지 않고,
누우면 곧 단잠을 자게 될 것이다.
[잠언 3:21-24]


읽는건 아무나 다 할 수 있지만, 기억하고 지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Sunday, June 4, 2017

되찾은 성구

익숙해지다보니 의미가 퇴색해버렸다.
문득 그날을 떠올리게 되었고, 반성하고 되새기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세기 1:1]

여러분이 예수 안에 있는 진리대로
그분에게서 듣고,
또 예수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으면,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방식에
얽매여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을 따라 참된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에베소서 4:21-24]

이 모든 일을 너희가 저질렀어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너희는 틀림없이,
'내가' 너희와 같은 줄로 잘못 생각했구나.
이제 나는 너희를 호되게 꾸짖고,
너희의 눈 앞에 너희의 죄상을
낱낱히 밝혀 보이겠다.
[시편 50:21]



Sunday, May 21, 2017

Arvo Pärt: Credo

기분이 좀 상하는 일이 있었다.
내 딴에는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누군가의 기대에는 못 미쳤나보다.

조금 서러웠다. 어렸을 적부터 남들보다 많이 느렸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여전한데, 나를 대하는 사람들이 달라졌다. 기다려줄 여유가 없는 사람들.

예배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Arvo Pärt의 'Credo'를 들었다.

몇달 전에 사서 열광적으로 들었던 Hélène Grimaud의 DG 데뷔 앨범 [Credo]의 마지막 곡.
앨범의 구성이 굉장히 특이하다.
앨범 커버 사진부터 곡의 흐름까지 하나의 색을 띠고 있다.


창백한 에메랄드 빛 호수에 피아노 소리가 물방울처럼 떨어진다.
Corigliano의 'Fantasia', Beethoven의 'The Tempest', 'Choral Fantasy'를 거쳐 Pärt의 'Credo'까지.
모든 것이 하나처럼 연결되어 있다.
Tempest에서 Choral Fantasy를 거쳐 Credo까지 넘어가는 순간순간이 정말 소름 끼칠 정도.

'Credo'는 에스토니아 출신 현대음악가 Arvo Pärt (1935-)의 작품이다. 처음에는 다분히 종교적인 색채로 Chorus가 시작되고, Bach의 평균율 1번이 피아노로 연주된다. 이때까지는 아름답게 들을 수 있지만, 이내 혼돈이 찾아오며 무조성으로 흘러간다.
차분한 합창을 시끄러운 관악기의 파열음으로 두동강 내는 것을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혼돈 그 자체. 고통에 떨고 괴로워하는 성악 파트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 시험에 들고 괴로워하는 한 영혼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
마침내, 모든 것이 정리되고 평균율 1번이 다시 연주되기 시작되면서 평안이 찾아온다. 평안이라기보단 모든 것을 이겨내고 천국으로 승천하는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듣고 또 들어도, 평균율 1번이 다시 시작될 때에는 눈물이 흐른다. 나를 집어삼킬 듯한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느낌. 감정을 억지로 참아내지 않는다면 펑펑 울수도 있을 것 같다.

가사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놀라울 정도로. 다만 음악이 모든 것을 표현해준다.


[Credo]

Credo in Jesum Christum

Audivistis dictum
oculum pro oculo
dentem pro dente

Autem ego vobis dicl:
non esse resistendum injuriae.

Credo

번역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믿노라.

너희는 들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마태복음 5:38-39)]

나는 믿노라.



Thursday, May 18, 2017

삶에 대한 집착

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다.

2010/06/03~2015/07/23,
공백기,
2017/01/01~.

왜 쓸까. 삶에 집착하는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


Wednesday, May 10, 2017

2017/05/10

1. 에이리언: 커버넌트



창조론, 진화론, 지적설계론의 교합
며칠 전에 전편인 프로메테우스 (2012)를 복습해서 흥미진진.
시리즈에 길이 남을 악역 탄생.


2. 대선
문재인 후보의 우세는 예상대로,
2, 3위 싸움은 예상 밖. (출구조사 기준)


[단상]
합리적 위선, 맹신: 종교와 정치에 있어서 용서 혹은 더 나아가 칭송 받는 것.

Tuesday, May 9, 2017

책 읽기

간만에 독서를 시작.

나의 책 읽기는 고등학생 때 시작, 대학생 때 절정.
주로 읽는건 세계문학전집 (민음사, 문학동네, 을유, 문예).

이유:
간접경험을 위하여.
날 것의 욕망도 문학의 틀 안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안전하게 실현된다.
욕망이란게 선한 것도 악한 것도 있고...
책을 읽을 때 정직하게 표출이 되는 것 같다.

고전, 문학이라는 멋진 말로 꾸밀 필요가 없다.
그냥 간접경험을 체험해보는 것만으로 재밌다.

Saturday, April 1, 2017

사람은

아름다워야 한다.
지혜로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Tuesday, July 14, 2015

2015/07/14




우리는 허무한 것들로 위로 받곤 하는데,
그야 허무한 일들로 상처 받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책에서 읽은 것을 좀 더 매끄러운 번역으로 옮김.

Monday, March 9, 2015

오른쪽 심장

이 군과 까페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와인은 별로인데 와인에이드는 맛있다는 게 참...) 인체가 왜 비대칭적인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니깐 우리와 같은 신체구조가 A라고 한다면 거울상인 B는 왜 존재하지 않는가. (\(SO(3)\)...)

좀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우리가 B형이어도 적용이 되는 물리적으로는 전혀 쓸모 없는 이야기만 있었다.

의대나 의전에 진학한 친구들이 많아 물어봤는데 반응이 재미있었다.
한 부류(\( \Sigma \))는 한 번 고민해보고 질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했다. 그러니깐 질문의 핵심은 심장이 아니라 거울상이라는 것.
한 부류(\( \Xi \))는 심장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폐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나머지 부류(\( \Gamma \))는 쓸모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하는 쪽.

일단 내 질문의 가장 핵심은 진화과정 중 어느 시기부터 A형 인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냐는 것이다.

여튼 생물학자/의사/물리학자 각자의 사고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 \Sigma \)는 인간이 만든 이기적인 편견(A형이 애초에 정상으로 보이는 경험적 판단)이 없는 사람 같다.
\( \Xi \)는 dextrocardia에 초점을 맞추는 전형적인 의사형 인간이다. 즉 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경우 위에서 언급한 편견을 가지는 것은 필수다.
\( \Gamma \)에게는 자연과학자 특히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얼마나 대칭에 의존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감을 잡았고 심지어 본인도 대칭성을 평소에 응용한다는 것을 다음에 만나면 자세히 설명해주고 싶다.

화학을 전공하면 카이랄성에 대해서 배웠을텐데, 이쪽 친구들은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가에 대해 감을 잡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Saturday, February 28, 2015

냉장고

냉장고에 램프가 달려 있는 이유는,

그것이 발명품이기 때문이다.

-물 마시고 싶은 새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