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에 빠져 한창 독서 중이다.
며칠전 파우스트 1부를 읽던 중이었다.
단두대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며 악마의 유혹을 뿌리치는 그레트헨.
자기를 부정하며 신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전적으로 신에 의한 구원을 받는다.
숨막히는 이 장면에서 마침 듣고 있던 곡은 바흐의 150번 칸타타의 마지막 합창.
Nach dir, Herr, verlanget mich [For Thee, O Lord, I long], BWV.150,
Coro: Meine Tage in dem Leide [My days is suffering]
다행히 내가 들었던 헬무트 릴링의 음반이 Youtube에 올라와있다.
마사키 스즈키의 음반도 들어봤는데, 경건하고 차분하나 뭔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차이는 오르간 반주. 릴링은 오르간을 사용하고 스즈키는 사용하지 않고.
긴박하고 극적인 바이올린 선율이 끝나고 다시 들리기 (계속 연주되고 있긴 하지만...) 시작하는 오르간. 더불어 그레트헨의 구원.
감히 영적인 체험이라 할 만하다.
너희 부모를 공경하여라.
그래야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준 땅에서 오래도록 살 것이다.
[출애굽기 20:12]
이것은 솔로몬의 잠언이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지만,
미련한 아들은 어머니의 근심거리이다.
[잠언 10:1]
자녀이신 여러분,
주 안에서 여러분의 부모에게 복종하십시오.
이것이 옳은 일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여라" 한 계명은
약속이 딸려 있는 첫째 계명입니다.
네가 잘 되고,
땅에서 오래 살 것이다" 한 약속입니다.
또 아버지이신 여러분,
여러분의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님의 훈련과 훈계로 기르십시오.
[에베소서 6:1-4]
아이들아, 건전한 지혜와 분별력을 모두 잘 간직하여
너의 시야에서 떠나지 않게 하여라.
그것이 너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너의 목에 우아한 장식물이 될 것이다.
그 때에 너는 너의 길을 무사히 갈 것이며,
너의 발은 걸려 넘어지지 않을 것이다.
너는 누워도 두렵지 않고,
누우면 곧 단잠을 자게 될 것이다.
[잠언 3:21-24]
익숙해지다보니 의미가 퇴색해버렸다.
문득 그날을 떠올리게 되었고, 반성하고 되새기고 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
[창세기 1:1]
여러분이 예수 안에 있는 진리대로
그분에게서 듣고,
또 예수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으면,
여러분은, 지난날의 생활방식에
얽매여서 허망한 욕정을 따라 살다가
썩어 없어질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마음의 영을 새롭게 하여,
하나님을 따라 참된 의로움과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십시오.
[에베소서 4:21-24]
이 모든 일을 너희가 저질렀어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너희는 틀림없이,
'내가' 너희와 같은 줄로 잘못 생각했구나.
이제 나는 너희를 호되게 꾸짖고,
너희의 눈 앞에 너희의 죄상을
낱낱히 밝혀 보이겠다.
[시편 50:21]
이 군과 까페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와인은 별로인데 와인에이드는 맛있다는 게 참...) 인체가 왜 비대칭적인가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니깐 우리와 같은 신체구조가 A라고 한다면 거울상인 B는 왜 존재하지 않는가. (\(SO(3)\)...)
좀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우리가 B형이어도 적용이 되는 물리적으로는 전혀 쓸모 없는 이야기만 있었다.
의대나 의전에 진학한 친구들이 많아 물어봤는데 반응이 재미있었다.
한 부류(\( \Sigma \))는 한 번 고민해보고 질문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했다. 그러니깐 질문의 핵심은 심장이 아니라 거울상이라는 것.
한 부류(\( \Xi \))는 심장에만 초점을 맞춘 나머지 폐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만 설명했다.
나머지 부류(\( \Gamma \))는 쓸모없는 고민이라고 생각하는 쪽.
일단 내 질문의 가장 핵심은 진화과정 중 어느 시기부터 A형 인간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냐는 것이다.
여튼 생물학자/의사/물리학자 각자의 사고방식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실감했다.
\( \Sigma \)는 인간이 만든 이기적인 편견(A형이 애초에 정상으로 보이는 경험적 판단)이 없는 사람 같다.
\( \Xi \)는 dextrocardia에 초점을 맞추는 전형적인 의사형 인간이다. 즉 진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경우 위에서 언급한 편견을 가지는 것은 필수다.
\( \Gamma \)에게는 자연과학자 특히 수학자와 물리학자가 얼마나 대칭에 의존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감을 잡았고 심지어 본인도 대칭성을 평소에 응용한다는 것을 다음에 만나면 자세히 설명해주고 싶다.
화학을 전공하면 카이랄성에 대해서 배웠을텐데, 이쪽 친구들은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가에 대해 감을 잡을수 있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