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4, 2017

[책 읽기: 포르노그라피아, 첫사랑], [음악 감상: Prokofiev: Piano concerto No.2]

간만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비톨트 곰브로비치: 포르노그라피아
이반 투르게네프: 첫사랑

공교롭게도 두 이야기 모두 성숙과 미성숙을 다뤘다고 할 수 있겠다.
[첫사랑]은 두번째 읽어보는데 4년 전 읽었을 때와는 비교가 안 되게 몰입.
하루만에 다 읽어버렸다.
[포르노그라피아]는 손에서 놓기는 힘들었지만 기분이 영 좋지는 않았다.

곰브로비치의 말을 인용하자면, "나의 소관은 철학이 아니다."
두 사람 모두 이야기꾼일 뿐이다.
궁금증, 욕망을 자극하는 것은 [포르노그라피아],
격정적이고 감정을 고양시키는 것은 [첫사랑].




Yuja Wang, Gustavo Dudamel의
[Rachmaninov & Prokofiev: Piano Concertos]를 사놓고,
Rachmaninov 3번만 듣고 있다가
힘을 내어 Prokofiev 2번을 듣게 되었다.



놀랍다. 3번 1악장을 떠올리게 하는 1악장도 재미있었지만, 3악장...
왜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듣게 된다.
한동안 Bartok 2번만 들었듯, 당분간 Prokofiev 2번을 계속 들을 듯.




나도 시작 부분에 괜히 웃음이 나던데 -웃긴게 아닌!- Yuja Wang도 웃는구나. 무엇 때문에?
영상은 샤를 뒤투아, 유자 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