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오니 눈물이 터져나왔다.
어제도 오늘도...
2년 전 겨울이 떠오른다.
다 그만 두고 싶었고, 하루하루 버티는 것도 힘들었다.
집에 와서 베개에 얼굴 쳐박고 울고.
다시 일어나 닥치는 대로 연구하고.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그때가 벌써 2년 전이다.
며칠 전 누군가가 말했다.
지금 잘 지내는 모습,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2년 전이랑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그런가보다 했다. 정말 강해졌으니깐.
아니었다. 다시 찾아왔다.
내게 남은 시간도 적은 것처럼 느껴지고.
당장 내일을 어떻게 버텨야할지도 걱정이다.
끝날까...? 잘 이겨낼 수 있을까...?
나는 큰 것을 보지 못한다. 대신 섬세하다.
물리학은 수학적인 엄밀함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고생이 많은 것 같다.
중요한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나는 이제 어떤 사람이 되어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