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힘이 난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작곡 스타일이지만 가사도 정말 좋다.
가끔 가사가 어색하거나 허세 있어보이기도 하지만,
가슴에 품고 싶은 부분들도 있다.
이 세상이 더 이상 낙원이 아니라도 꽃은 피어나 매일 아프고, 두려운 일들에 짓밟혀도 꽃은 피어나 멍든 가슴에 오래 맺힌 꽃 터지듯 병든 이 세상에 너의 향기로 너의 몸짓으로 디디고 일어나 피어나 - 피어나 이제 와 아무 소용없는 말들을
힘없이 겨우 털어놓던
마지막 네 고백이
지금까지 내 가슴에 맺혀
난 누구도 사랑 못 해
난 누구도 사랑 못 해 - 아무렇게나 질끈 묶은 머리칼
사랑 앞에 뭐 그리 두려움이 많나요
나는 몰라요 그대 말처럼 잘 모르겠어요
아, 나로 하여금 이토록 가슴이 뛰고
벅차오르게 만드는 사람 그대라는 것만 알아요
- 담담하게
오 내게 내일을 꿈꾸게 해주는 사람
네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
내 꿈의 순간도, 온 세상을 다 가져도
- 한사람
후회로 가득했던 지난 밤은 잊어버리고
달리는 아이처럼 벅차오르는 심장을 다시 한 번, 다시 한 번만
- 데미안
네가 꿈꾸는 게 무엇이든
하고픈 게 뭐든 할 수 있어 정말 원하는 것을 찾으면 너의 삶의 이유를 찾으면
해야할 일들이 너무 많아
- 해야할 일
무력한 나지만 내 품에 쉬게 하고 싶을 뿐이오
그대가 우는데 내가 무너지기에 그제야 내 사람인 걸 알았소
- 그대가 웃는데
아아 격정 없는 텅 빈 꿈을 안고 사는 것
아아 유령 같은 그림자를 따라 걷는 것 앞길이 아지랑이 같아 현기증마저 느낄 수 없도록 아찔한 어른의 기분 외로워 본 이는 고독의 같은 말들이 슬픔도 상처도 아닌 걸 알게 된다지요 모든 게 다 지나고 나서야 이해하는 것 외로운 시간은 그렇게 성립하는 것
- 외로워 본
내게 앗아간 그 모든 것 되돌려 찾으려
더는 애쓰지 않으리 서러운 노을도 녹아 내릴 듯 타오르던 태양도 저무는데 이제 눈물도 타올라 번져 사라지네
- 이제 슬픔은 우리를 어쩌지 못하리
그 어떤 시나 노래로 설명할 길 없소
찢겨져 나간 자리를 메꿀 수가 없소 어느새 그대는 나의 다른 이름이며 뒤집어 쓴 이 허울로 또 하루를 사오 나의 슬픔의 주인 내 눈물의 주인 이 모든 아픈 노래는 그대를 향하네
-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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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보니 너무 많이 썼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좋은 노래들이 많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