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장론을 공부하는게 2년이 다 되어간다.
연구도 아니고 공부! 그것도 양자장론 기초.
보고 또 봐도 이해가 안 가고, 설명하자니 시작부터 막히기도 한다.
오개념도 많이 쌓이고, 조금의 직관도 없다.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이해가 더 잘 되는데,
역시 나이를 먹어가는 것을 차분하게 기다리는 것도 한 가지 공부인 것 같다.
대학생 때는 그저 남들보다 어릴 때 뭔가를 해내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런 욕심을 버리고, '아하! 그랬구나'하고 깨닫는 때를 차분히 기다린다.
2년 전 양자장론 공부를 처음 시작할 때 보던게
A.Zee의
Quantum Field Theory in a Nutshell이다.
그땐 '왜 이 책이 좋다는 거야?', '너무 농담이 많아서 영어 읽기가 힘드네...' 생각이 들었다.
지금 와서 보니깐 정말 어려운 계산이나 detail은 요리조리 피하면서,
중심 아이디어를 꿰뚫어 볼 수 있게 써진 것 같다.
무엇보다 지식이 어느정도 쌓이니깐 궁금한 부분 아무 Chapter 골라 읽어도 읽는데 아무 무리가 없다는 점이 좋다. Condensed matter, Gravity and beyond 파트를 집중적으로 읽어보려고 한다.
A.Zee가 중력에 대해서도 쓴 책이 있는데,
Einstein Gravity in a Nutshell이다. 뒤쪽 파트가 굉장히 재미있어 보이는데 나중에 중력 공부할 때 참고해야겠다.
하지만 이것 말고도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다. 방학이 너무 짧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