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없고 같이 나눌 사람도 없지만
그래도 와인에 한번 빠져 보고 싶었다.
이런 생각을 품고 산지 어언 3개월은 된 것 같다.
항상 결심은 이상한 때에 하게 된다.
밥먹고 주류가게를 지나치다가 무턱대고 들어갔다.
와인에 입문하려는데 추천해주세요.
여러가지 설명을 듣다가 품종부터 시작하는게 좋다는 권유를 받았다.
그렇게 첫와인은 몬테스 알파 카베네 쇼비뇽(레드)이 되었다.
와인잔에 코를 대자마자 달면서 진한 향이 올라온다.
알코올과 과일향.
혀에 닿으면 떫은 맛, 그 뒤엔 쓴 맛이 느껴지고 삼킬때는 거칠다.
아직 와인을 맛있게 즐기지는 못하겠지만, 향이 좋아서 계속 코에 가져다 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