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약한 상호작용을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표준모형을 공부할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방학 때 책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 나온 책이라 오타나 계산이 틀린 것이 좀 많다.
근데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 뭐가 맞는지 틀린지 확신이 안가서
직접 계산해보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 선생께 알릴 게 또 많이 쌓였다.
메일 받으면 좀 스트레스 좀 받겠지.
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직접 손으로 계산해보려니 힘들다.
가장 더러웠던 계산은 다음의 라그랑지안을 전개하는 일이었다.
\(
\mathcal{L}=-\frac{1}{2} \mathrm{Tr}[\mathbf{{W_{\mu \nu}}}^{2}]-\frac{1}{4} {B_{\mu \nu}}^{2}+(D_{\mu} H)^{\dagger}(D_{\mu} H)+m^{2}H^{\dagger}H-\lambda (H^{\dagger}H)^{2}
\)
여기서 \(\mathbf{W_{\mu \nu}}\)는 \(\mathbf{W_{\mu}}=W_{\mu}^{a} T^{a}\)일 때 (\(T^{a} \)는 군의 생성원(generator)이다.) \(\mathbf{W_{\mu \nu}}=\partial_{\mu}\mathbf{W_{\nu}}-\partial_{\nu}\mathbf{W_{\mu}}-ig[\mathbf{W_{\mu}}, \mathbf{W_{\nu}}]\), 그리고 \(D_{\mu}H=\partial_{\mu}H-igW_{\mu}^{a}T^{a}-\frac{1}{2} i g' B_{\mu} H\), \(B_{\mu \nu}=\partial_{\mu}B_{\nu}-\partial_{\nu}B_{\mu}\)이다.
이 속에 있는 물리는 말로도 어느 정도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인데,
역시 수반되는 계산이 복잡하다. 그러나 참아내야 한다.
물리의 힘은 말로만 설명 대충 끼워맞추는 것이 아니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error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추가]
Perturbative unitarity bound를 통해 힉스(Higgs) 보존의 질량이
1 TeV 이하라고 추측한 Lee-Quigg-Thacker bound를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1 TeV 이하니깐 LHC에서 힉스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나보다.)
여기서 Lee를 보고 '리정다오(T.D.Lee) 선생이겠지~' 했는데,
논문(Phys.Rev.D16,1519)을 찾아보니 Benjamin Lee, 이휘소 선생이었다.
전에 입자물리학책보다가 이휘소 선생과 M.Gaillard, J.Rosner가
c(charm) quark의 질량을 유추한 것(Rev.Mod.Phys.47,277)을
보고 소름 돋았는데 이번에도 가슴이 뛰었다.
몇 안되는 한국 물리학자의 이름을 교과서나 논문에서 보게 되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Benjamin Lee라니... 멋있군! 이휘소 박사를 잇는 한국인 입자물리학자는 Next generation이 되기를 기원함!
ReplyDelete그나저나 끈이론이 우리세대에서 현상론이 되는 기적이 일어날까?
Delete이휘소 선생님의 업적은 어디에 있는거니?
ReplyDeleteㅠㅠ 괜히 논문을 링크해놓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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